[제천화재] 발화 추정 장소는 1층 주차장… 위쪽으로 삽시간 ‘참사’
[제천화재] 발화 추정 장소는 1층 주차장… 위쪽으로 삽시간 ‘참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망자 29명 집계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네스센터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사고 현장.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시커멓게 탄 건물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문에선 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노블휘트니스 스파에서 발생한 화재는 1층 주차장에서 발화한 뒤 삽시간에 위쪽으로 번져 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 “화재 진압 이후 정확히 어디서 났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1층 주차장 부분에 훼손이 많았고, 아랫쪽에서 위로 불이 번졌다는 얘기를 (목격자가) 했었다. 1층이 화재 발생 장소로 추정된다”고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3시 35분 발생한 뒤 1층 주차장 쪽에서 계단 통로 등을 따라 8층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이 때문에 인명피해가 커졌다. 사망자는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29명, 부상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문제의 건물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덧바른 외장재인 드리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재가 순식간에 번지게 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또한 많은 유독가스를 발생하게 많은 사상자를 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의 건물 안에 여러 시설이 오밀조밀 모며 있던 것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

이 서장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에 지상 8층으로 건축됐다. 지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1층은 주차장, 2~3층은 사우나 시설, 4~7층은 헬스장, 8층은 레스토랑으로 쓰였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대부분 2층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아랫쪽에서 불길이 솟아 올라온 상황에서 사우나 시설의 폐쇄 구조 때문에 이용자의 대피가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서장은 “2~3층이 사우나 시설로 돼 있다. 사우나 시설은 대부분 막혀 있어 (대피를 못한)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연기에 의해 많이 질식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건물 수색은 2층에서 8층까지 대부분 완료됐다. 이 서장은 “8층까지 확인된 상황”이라며 “아직 연기가 남아 있고, 중간에 잔해물도 있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는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진 탓에 초동 진화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 진입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추운 날씨로 밸브가 터지면서 굴절 소방 차량이 한동안 고장나 민간업체의 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이용객들을 구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