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소방차 진입 어려워 초동 대응 늦어져… 사망 29명

[천지일보 제천=이현복 기자]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소방당국은 이날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노블휘트니스 스파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인명 수색 작업 중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2층에 있던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부상자도 29명으로 늘었다.

이날 화재는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진 탓에 초동 진화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 진입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추운 날씨로 밸브가 터지면서 굴절 소방 차량이 한동안 고장나 민간업체의 사다리 차량을 이용해 이용객들을 구하기도 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2층에 있던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가 폐쇄구조의 사우나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마치고 고층으로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