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사람들이 성공이나 행복에 대해 흔히 갖는 오해들이 있다.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면, 그런 오해들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줄 수 있다.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데 그럴듯한 핑계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런 오해들을 몇 가지 예로 들어 보겠다.

첫 번째는 성공하면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는 것이다.

성공하면 행복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성공을 하느라 모든 힘을 써버린 탓에 행복을 즐길 여력이 없을 수도 있고, 성공의 다음 단계에 대한 욕심으로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하면 무조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재를 너무 희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혼자가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희생까지도 강요하면서 말이다. 그러므로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는 목표를 잡고 가되, 그 가는 길 자체가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은 절대 바위처럼 크지 않다. 아무리 고생을 하고 희생을 해서 행복을 얻게 된대도 그 행복은 주먹만한 크기일 수 있다. 실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꼭 성공한 후의 행복보다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마음을 비워야만 행복할 수 있다.

비울 때 행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채울 때도 행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0점을 맞는 학생이 ‘50점도 나쁘지 않다. 나보다 더 못하는 친구들도 많은데…’라고 생각하며 만족한 마음을 갖는 것보다 노력해서 60점을 맞았다면 더 행복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언가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이루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나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 하나하나를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아무나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가장 좋은 말이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선수권 육상 400미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의족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그는 무릎의 뼈가 원래 없었고 생후 11개월에 양 무릎 아래를 절단해서 의족으로 걷는 선수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자들은 그들이 운동선수든 학자든 그만큼 많은 시간을 쓰고 노력한 것이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는 타고 났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단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이상의 노력을 해보아야 한다. 

네 번째는 자기 경쟁자만 이기면 행복할 것이다.

올림픽에서 보아도 알지만 늘 경쟁자는 업그레이드 된다. 늘 자신을 안정적으로 상대해줄 경쟁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외부에 경쟁자를 두었을 경우 그 사람의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기록이 낮아지면 나도 마음이 풀어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더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경우 경쟁자가 사라졌음에 불안 초조할 수도 있고, 또 마음이 해이해져서 연습을 게을리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경쟁자라면 늘 어제의 자신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더 큰 성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우리가 때로는 믿고 싶지 않는 오해들에 대해서 나열을 해 보았다. 혹시 자신에게 맞는 게 없다면 다행이고 맞는 게 있다면 하나라도 개선하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훨씬 더 수준 높은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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