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둘러싸인채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둘러싸인채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당무위원 59명 중 46명 찬성

安 “당원 뜻 확인해야 할 때”

박지원 “통합, 하려면 나가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2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전(全) 당원 투표’를 의결했다.

이날 국민의당 당무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무위원회를 열고 비공개회의에서 총 당무위원 75명 중 59명이 참석했고, 46명이 찬성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7일부터 31일 실시 예정인 전 당원 투표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중앙당 선관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섭 의원이 선관위원장을 맡고, 신용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 등 11명의 선관위원을 맡았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통합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당 대표직 사퇴를 걸고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 대표는 당무위원회의 인사말에서 반통합파를 향해 “저의 재신임을 거론하던 분들이 재신임 투표를 저지하겠다고 한다. 불신임하겠다고 한다. 국민이 이해하겠는가”라면서 “국민의당이 통합의 길, 미래로 가는 길에 오를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 당원의 지지가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당원 재신임 투표의 이유로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극렬한 반대만 하고 있다”며 “몇몇 호남 중진의 극렬한 반대가 당원의 뜻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당원 투표는 혼란을 종결하고 변화를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전 당원 투표는 중앙선관위 관리하는 K-보팅 방식으로 실시될 것이고, 25만 당원 대상으로 공정하게 실시돼 연내 결과를 공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거나 보류 입장을 가진 의원들은 K보팅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8.27 전당대회에서 당시 투표율이 K보팅 투표율 18.4%, ARS 투표율 7.49%로 전체 투표율이 24.26%가 나왔다”며 “당시 안 대표가 51.09%로 당선됐는데 이걸 당을 통합하자는 당원의 소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전 당원 투표를 해도 당규 25조 4항인 ‘당원 투표에 부친 사항은 당원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 득표와 유효 투표수 과반으로 확정된다’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표적인 반통합파인 조배숙 유성엽 의원 등은 합당에 관한 사항은 당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만의 고유 권한으로, 당무위원회에 상정된 전 당원 투표 건은 원천무효라며 반발하며 당무위원회의에서 퇴장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반통합파 의원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YTN TV ‘호준석의 뉴스인’에서 “통합을 하고 싶다면 자기가 (당을) 나가서 하면 된다”며 “이런 소란을 피우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9%를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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