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2021년, 경기도 과천에 135만 제곱미터 크기의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섭니다.

한때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리며 아파트 가격이 강남에 버금가는 가격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되고, 엎친데 덮친듯 인구까지 줄면서 과천에는 특별한 성장 요소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데 지식정보타운 사업이 추진돼 첨단 복합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이슈로 떠오르는 등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는 12개 구역의 지식기반 산업용지를 비롯해 공공주택, 교육,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주거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공동주택은 올해 하반기에 첫 삽을 떠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분양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공공주택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문의 전화가 올 만큼 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로또 청약지’가 될 거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강호 | 과천시 공인중개사)
“안양권이나 경기도, 서울에 계신 많은 분들이 과천에 대한 꿈을 갖고 계세요. (형편이) 좀 어려운 분들이 입주를 하게 되겠지만, 일반 분양권 같은 경우는 로또가 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과천 내 재건축 아파트 입주 시점과 겹치면, 대규모 인구가 유입돼 과천 인구가 2배 가까이 늘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강호 | 과천시 공인중개사)

“과천 본토에 있던 세입자, 무주택자분들이 지식정보타운을 많이 기대하고 계세요. 그분들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과천 본토는 지금도 투자하는 70% 이상이 강남 분들이십니다. 앞으로 10년 뒤면 과천을 완전히 점유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는 다르게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설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공사는 더뎌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지식정보타운 사업은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주, 화훼업자들 간의 보상 문제로 발목이 잡혀 지난해 말에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SU)
“이곳은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현재 땅을 고르게 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과천대로를 끼고 양쪽 모두 기초 토목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보상 문제로 화훼 비닐하우스 등 철거가 미뤄지면서 공사 진행이 5% 정도밖에 안 됐고, 첫 아파트 분양 시기도 계속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양재영 | 대우건설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조성현장 차장)
“저희가 아직 (분양) 날짜도 못 정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9월에 한다고 했다가, 12월에 한다고 했다가. 지금 이렇게 밀려가고 있거든요. 보시다시피 공사 진척이 안 되니까. 언제 한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토지보상 문제는 거의 진행됐지만,
화훼업자들의 영업보상 문제는 보상 기준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늦춰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화훼업자)
“(보상 논의를 하러 안 나왔어요?) 자기들 말 들으라는 거예요. 실농비라는 게 뭡니까. 실제 농사짓는 보상이 실농비 보상이잖아요. 자기들이야 우리가 빨리 나가면 좋겠지. 아직 조사도 안 했다니까요. 종이 쪼가리 갖다 주고 이대로 줄 테니 보상받으세요.”

85%에 달하는 녹지와 서울과 접근성, 편리한 교통 등으로
여러 해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한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사업을 통해 최첨단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취재: 황금중·유영선 기자, 촬영/편집: 황금중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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