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관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관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9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와 사망원인 조사 등을 진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환자안전종합계획 수립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복지부)·질병관리본부(질본)는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관련 현안 보고 전체회의’에서 향후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와 질본은 제2, 제3의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의료인·관련기관 처분을 검토하고, 재발방지 방안 마련할 것”이라며 “유가족 심리·법률상담 및 분쟁조정 절차에 의한 피해구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환자안전종합계획 수립 등 환자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주의경보 발령 등 환류, 환자안전기준 및 안전지표 개발·보급, 환자 중심의 환자안전문화 조성을 추진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미숙아 상태인 신생아 4명이 심정지를 일으키며 순차적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사망한 환아와 함께 중환자실에 있던 환아 12명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전원(9명)·퇴원(3명) 조치됐다. 이들 중 환아 1명은 이대목동병원에 감기 증상으로 재입원했고 전원된 환아 1명은 몸이 늘어지는 증상으로 의료진이 정밀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9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현장감식을 진행한 이후 의료기기와 약물 등을 수거해 검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의료과실을 의심하며 의료진 등을 수사 중에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사망한 신생아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고 질본의 즉각대응팀도 현장에 출동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본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자체 보건소를 통해 시설, 인력, 장비, 운영 등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점검결과 보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복지부와 질본은 앞으로 역학조사와 감염경로에 대해 분석을 실시하고, 감염경로 역학조사와 의료진과 전원, 퇴원 환아 관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의무기록 분석, 부검 검체, 신생아중환자실 환경검체 및 조제약품 검사 결과 확인을 통해 감염병 관련 역학적 연관성을 분석하겠다”며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의료진에 대한 검사 등을 통해 감염경로 및 감염원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생제내성균 의심상황 대응을 위해 환아 전원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항생제 내성검사 결과를 반영해 치료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전원·퇴원 환아 12명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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