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PG,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촉구 천만 서명 경과보고 기자회견… “45일만에 서명 130만 돌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번 ‘천만 서명 캠페인’의 천만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망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명 캠페인을 통해 평화를 열망하는 마음을 모아 세계 유일무이 분단국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의 윤현숙 본부장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린 ‘한반도 전쟁종식 평화협정 체결촉구 천만 서명 캠페인(천만 서명 캠페인) 경과보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IWPG와 한반도평화통일여성조직위원회(한평통)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위기 속에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염원하는 국민의 바람에 힘입어 천만 서명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45일 만인 12월 18일 현재 서명 인원 1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평화를 실현하자는 우리의 외침에 국민 백만명 이상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뜻을 함께했다”며 “이제는 모든 국민이 전쟁에 대한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한목소리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천만 서명 캠페인은 지난 11월 3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목표 아래 시작됐다. 온라인 서명은 구글과 아바즈 사이트를 통해 진행됐으며 오프라인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거리행진 등을 통해 진행됐다.

특히 IWPG와 한평통은 이번 천만 서명 캠페인을 해외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월부터 미국 뉴욕과 LA, 워싱턴 DC, 중국 등 한인 타운이 크게 형성된 곳을 중심으로 성명서 발표를 대규모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IWPG 본부에서는 세계 각국 정부에 서명 운동의 취지문과 그간 대한민국에서 받았던 지지 서명서의 사본을 발송해 국가 차원의 지지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무엇보다 이번 천만 서명 캠페인에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인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 협정을 통해서만이 핵을 포함한 한반도의 모든 살상 무기를 제거하고 남북 간 민간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은 현실로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본부장은 “인류의 유일한 유산인 아름다운 이 지구촌을 전쟁으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천만 서명 캠페인을 시작으로 국민이 먼저 주체가 돼 대한민국의 평화통일 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인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좌 한평통 위원장도 “전쟁을 종식시키고 전쟁의 원인을 제거해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과제이기도 하지만 온 국민이 이뤄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면서 “평화 협정이 체결돼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평화로운 세계로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사람도 만물도 본래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명 캠페인의 최종 결과는 오는 3월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