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0일 중의원 대표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달 22일 참의원 본회의 대표질문에서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0일 중의원 대표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같은 달 22일 참의원 본회의 대표질문에서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검토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뉴시스)

아사히신문 조사… 10점 중 5점
지지율 하락… 개헌 찬성 40%뿐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아베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평가 결과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1%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하락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오는 26일에 출범 5년을 맞이하는 아베신조 내각에 대해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은 아사히신문이 16~17일 양일간 유권자 192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해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아베 내각에 대해 10점 만점 중 5.2점의 평가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에서 중간 수준은 5점을, 좋은 평가는 6점 이상을, 나쁜 평가는 4점 이하의 점수를 주도록 했다. 응답자 중 남성은 평균 5.4점을, 여성은 5.0점의 점수를 줬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는 5.5점을, 60대는 4.9점을 줘서 연령이 높을수록 점수가 낮았다. 지난 2006년 4월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5년째에 평가 점수는 5.4점이었는데 아베 내각은 이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조사의 세부분야는 5개로 경제는 5.3점, 외교·안보는 5.2점으로 보통보다 소폭 높았다. 반면 사회보장과 헌법개정은 4.5점, 원전·에너지 정책은 4.2점으로 낮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특히 아베 내각의 지지율에 대한 결과는 41%로 지난달 11~12일 실시한 조사 때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22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급증했던 지지율이 하락했고 이어 일본 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에 대한 추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아베 사학 스캔들은 설문 응답자의 76%가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아베 총리의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안에 대해서는 40%만 찬성했다. 또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강경책의 경우 4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27%가 긍정 평가했다.

한편 일본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같은 기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3%가 개헌에 찬성했고,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5%로 지난달 47.7%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2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본회의 대표질문에서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검토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68%가 긍정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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