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성과 “시급한 숙제 연내 마쳐”
한국당 “혼밥 말고 한 게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중국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 “매우 내실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중국 방문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4대 원칙 등 정치·안보 분야까지 포함해 한중관계의 전면적인 정상화와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대해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연내에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전쟁 불용’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남북한 간 관계 개선’ 4대 한반도 원칙을 공유했다. 한중 정상 간 핫라인 개설 합의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번 방중을 통해 사드 보복 해제에 대한 중국 측의 긍정적인 신호를 얻어낸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한중 양국은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정부가 앞장서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만이 아니라 여야 정치권, 언론, 국민이 마음을 함께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평가와 달리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이번 방중을 ‘외교 참사’ 또는 ‘굴욕 외교’라며 혹평하고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큰 산을 넘었다고 했지만 큰 산은 고사하고 정말로 큰 한숨이 나온다”며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것 실화냐’ 이렇게 되묻을 만한 역대급 수모를 당하고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자화자찬의 근거는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시종일관 시진핑 비위 맞추고 또 혼밥 한 것 이외 따로 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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