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산불대책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
빅 데이터(Big Data) 활용도 제고, 참여 도정 강화,
국회와 중앙정부 등에 대한 정보력 강화 등도 주문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한경호 권한대행이 18일 간부 회의에서 ‘가뭄과 산불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주문했다.

올해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에 대한 걱정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891.7㎜로 평년(1430.6㎜)의 62% 수준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농업용수를 보면, 도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59.4%로 평년(73.3%) 대비 81.3%로 이대로 간다면 내년도 영농기에는 물 부족이 예상되다. 생활용수도 당장은 부족함이 없지만, 가뭄이장기화할 경우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강댐 저수율이 33.0%(평년 저수율 41.0%), 밀양댐 저수율이 29.0%(평년 저수율 60.0%), 합천댐 저수율이 37.0%(평년 저수율 52.0%)로 모두 평년 저수율을 밑돌고 있다.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11월 20일부터 산불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도는 11월 1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7개월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산불감시원 2만 1천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헬기도 7대를 임차해서 권역별 감시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가뭄 대비해서 내년도 예산에 1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며 내년 초에 신속하게 집행해 저수지 준설, 양수·저류 등 내년도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한 대행은 “산불은 예찰과 초기진화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헬기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 임차 헬기 7대의 정비와 점검, 효율적 운영에 전력을 기울여달라”며 “가뭄과 산불대책은 매주 간부 회의에서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직접 점검하고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대행은 빅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주문하면서 “빅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도민의 행정수요를 파악하거나 관광전략 수립 등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정보통계담당관실에서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하면 전담부서를 설치하라”라고 지시했다.

복지증진은 도민행복위원회의 활성화로 대표될 수 있다. 올해 안에 9개 지역공약 분과위원장과 도민행복위원회 분과위원장이 함께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경남발전연구원에서도 경제산업, 도시환경, 사회정책 등 부서별로 민간자문단을 구성해 민간의 전문성과 도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등 중앙부처와의 연계 사업에서 간부 공무원의 정보력이 부족하다”라며 평소 국회와 중앙부처 등과 연계·연결 고리를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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