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관리부실 논란… 국과수 부검의 5명 투입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관리부실 논란… 국과수 부검의 5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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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4명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 (제공: 인터넷언론인연대)
신생아 4명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 (제공: 인터넷언론인연대)

숨진 신생아 4명 의무기록 검토 중

유족 측 “병원 측 대처에 소홀했다”

사망환아 그람음성균 감염 확인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환자 관리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생아 4명의 시신 부검을 담당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의 5명을 투입해 유족 면담과 의무기록 등 자료 검토에 나섰다.

18일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부검이 지연되고 있으며 유족과 면담한 후에 추가로 확보한 의무기록도 검토하면서 들어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에는 국과수 본원 중앙법의학센터장을 포함해 부검의 5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부검의 3명이 시신 1구씩을 공동으로 부검하며, 2명은 의무기록을 계속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정익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그람음성균이 확인됐다”며 “나머지 1명은 의심증상이 없어 혈액배양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균감염 여부는 확인됐지만 어떤 세균에 감염됐는지, 사망한 신생아 3명이 같은 세균이 감염됐는지, 감염이 주요사망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세균 균종은 오는 20일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4명의 신생아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7일 즉각대응팀을 이대목동병원에 파견해 현재 서울시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이 기자 브리핑에 나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병원측이 ‘신생아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해 논란이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이대목동병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사망사건 경위서를 보면 A 환아에게 1차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5시 44분부터 오후 6시 4분이다. A 환아는 오후 8시 12분에 2차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0시 10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환아들에게 심폐소생술이 이뤄진 시간은 B 환아는 오후 7시 23분부터 오후 9시 32분, C 환아는 오후 9시부터 오후 10시 31분, D 환아는 1차 오후 9시 8분부터 오후 9시 10분, 2차 오후 9시 11분부터 오후 10시 53분에 각각 진행됐지만 이들 환아는 모두 목숨을 잃었다.

숨진 환아들의 유족들은 병원 측이 대처에 소홀했고 환아 보호자들에게도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있다. 당시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며 의료진 과실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을 맡은 조수진 교수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께, 오후 4시께 회진을 했으나 사망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또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건소 신고도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숙아들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의료진이 유족보다도 ‘늑장대응’을 한 셈으로 환아 보호자 측은 동시 다발적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 약 14분 뒤인 16일 오후 11시 7분께 경찰 신고를 했다. 양천구보건소에 신고 접수가 들어간 시점은 신생아들이 사망한 지 약 2시간 이상 지난 시점인 17일 오전 1시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의 소통 문제도 이대목동병원이 이번 사망 사고에서 미흡한 부분으로 거론됐다.

이대목동병원은 유족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지난 17일 기자브리핑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혜원 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유족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병원 측은 사과 말만 내놓으면 다냐”라며 “추후에 유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밀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유족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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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7-12-18 20:39:41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love^^ 2017-12-18 16:36:43
어떻게 이런일이... 아기가 중환자실에 들어간 것만도 가슴이 미어질텐데 병원측의 잘못?으로 아기들이 ...이런 쳐 죽일 것들 더구나 유족에게 먼저 사과가 아니라 언론에 브리핑을 해 도저히 생각이라는게 없는 것들이네 이것들이 생명을 살리는 의사라고 니들은 사람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