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책회의로 대체해 친박 최고위원 반발 차단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홍문표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 사무총장. 통상 월요일에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으나 이날은 원내대책회의로 대체됐다. 전날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 발표 따른 후폭풍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홍문표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 사무총장. 통상 월요일에는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으나 이날은 원내대책회의로 대체됐다. 전날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 발표 따른 후폭풍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 결과 서청원 의원 등 일부 친박 핵심 인사들이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가운데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는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대신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최고위를 취소한 것은 최고위가 열릴 경우 일부 친박(친박근혜) 측 최고위원이 이번 당무감사 결과와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격렬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류여해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바른정당과의 추잡한 뒷거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홍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사적 공천을 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성토했다.

서 의원도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고얀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문표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감사한 결과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을)·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현역의원 4명 포함 62명의 당협위원장을 물갈이 대상으로 발표했다. 여기엔 서울 서초구갑 원외 당협위원장인 류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에 대해 적극 투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친박도 이번 당무감사 결과에 불만이 크다. 향후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가 열릴 경우 홍 대표 사당화 논란을 제기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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