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비야 산타 루시아 마을에 16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 주택이 부서지고 주위가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칠레 남부 비야 산타 루시아 마을에 16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 주택이 부서지고 주위가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칠레 남부에 위치한 국립공원 인근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실종됐다고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침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272㎞ 떨어진 비야 산타 루시아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200채의 가옥 중 20채가 매몰됐다.

재해로 사망한 5명 중 4명은 칠레인이며, 남성 1명은 신원미상의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피해 지역에는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고 주요 도로가 진흙에 파묻혀 다른 지역으로 통행할 수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해당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구조 당국에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주민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산사태가 일어나기 전 비야 산타 루시아에는 이례적으로 24시간 동안 115㎜의 비가 내렸다.

비야 산타 루시아는 지난 2008년 분화한 차이텐 화산을 비롯해 협만(피오르)과 울창한 삼림이 있으며 관광지로 유명한 코르코바도 국립공원과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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