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선물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선물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정배 “3당 야합의 재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발표할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분수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번 주 그동안 지방을 돌며 수렴한 통합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반발이 강한 호남계 의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호남계 의원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이어서 분당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18일과 오는 19일 양일에 걸쳐 강원권과 충청권을 방문한다. 사실상 통합을 앞두고 마지막 지방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일정을 마치는 대로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안 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나란히 참석하는 국민통합포럼이나, 임시국회가 끝난 후인 오는 23일 전후로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등 호남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인 평화개혁연대는 통합 반대 원외지역위원장과 현역 의원을 포함한 간담회를 열며 각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반통합파는 안 대표와 함께 통합을 추진했던 박주원 전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의혹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와 유성엽 의원은 각자 페이스북에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글을 공유하며 안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다음 주에는 바른정당과 기어이 통합을 선언하겠다고 한다.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바른정당이 공언해온 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자유한국당까지를 아우르는 수구 기득권세력의 대통합으로 가는 전주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당을 적폐세력 재기를 위한 숙주로 삼겠다는 것으로 과거 DJ와 호남을 고립시켰던 3당 야합의 재판(再版)”이라며 “민심에 반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통합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