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최고위원 출마 선언
경선만 넘으면 당선 보증
김광림·박명재도 출격 준비
‘3파전’으로 지지율 접전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7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의 경북도지사 선거 레이스가 사실상 막이 올랐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6개월가량 남았지만, 벌써 한국당 내 릴레이 출마 선언이 시작되면서다.

출발선은 이철우 최고위원이 끊었다. 이 최고위원은 휴일인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북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다시 올려놓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경북의 토박이 정치인이자 부지사 출신의 적장자로 오래 전부터 지방정부 시대를 준비해 온 소통과 화합의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배수진도 쳤다. 한국당 최고위원직과 김천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당내 경선에 임박하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누구보다 폭넓은 국내외 인맥으로, 경상북도를 다시 서울과 자웅을 겨뤘던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의 정보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원내에 입성한 뒤 국회 정보위원장과 당 사무총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출마 선언은 현역 의원 중엔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현역 의원 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현역 의원으로는 김광림 의원, 박명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오는 19일 한국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안동 출신의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내고 3선 의원으로 6번의 예결위원(예산안조정소위원 4회)과 2번의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경북 경주, 포항 등지를 돌며 민심 청취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0일 경북도청에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박 의원은 내무부, 총무처 등을 거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일반행정비서관, 정무수석실 행정비서관으로도 근무했으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당에선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경북지사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당이 유리한 지역이다. 사실상 한국당 경선이 곧 본선인 셈이다. 그런 만큼 경선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

경북지사를 노리는 인사로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성조 한체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남 시장은 오는 19일 대구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 신문 로이슈와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4~5일 경상북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43명을 대상으로 한국당 내 경북지사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의원(12.6%), 김 의원(11.7%), 박 의원(11.1%)로 나타나 접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ARS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전체 응답률은 5.6%, 표본 추출은 2017년 1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성/연령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법 적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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