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방중, 안보이익 보호하며 사드문제 이해 구했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대해 양국 간의 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귀국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사드 문제에 따른 서먹함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본다”며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의 빈도와 강도, 주체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드 문제에 대해 한국이 중국에 저자세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며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해 중국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이번에 합의한 4대 원칙에 따라 전략적으로 소통해 가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아직도 우리가 처한 위중한 안보상황을 완전히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다”며 “그때까지 우리 기본원칙을 굳건히 지켜나가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원칙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양국 간 협력 분야를 정치·안보를 포함한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