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지난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지난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 오후 한일외교장관회담
한일관계·북핵 문제 등 논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고노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강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17일 외교부는 오는 19~20일 강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6월 취임한 후 미국, 러시아,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에 일본을 방문하면 주변 4강국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외교부는 “19일 오후 개최될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한·일 관계, 북한·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면 “앞서 지난 8월 고노 외무상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이후 양국의 외교장관 회담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강 장관의 일본 방문 초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과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의 발사와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북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 직속 태스크포스(TF)가 검토 중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일본 산업시설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 노역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 약속 이행 등 양국 간의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 장관은 역사 문제와 그 외의 북핵·경제 등의 한일협력을 별개로 하는 ‘투트랙’ 정책 기조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13~16일 중국 국빈방문 중에 리커창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기에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이번에 일본이 개최할 차례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한 내년 2월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총리의 방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교 소식통 등은 전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방일 기간 동안에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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