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예루살렘 수도인정 거부’ 결의 추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추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이집트는 이날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돌렸으며 이르면 오는 18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예루살렘은 협상을 통해서 해결돼야 할 이슈이기에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 최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초안에는 예루살렘을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을 지시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또 ‘예루살렘의 특징이나 지위, 인구 구성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인 효력이 없기 때문에 철회돼야 한다. 모든 회원국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여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한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4개국이 대부분 결의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