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6

윤장현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6

 

“인력 구조조정만은 안 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 고민”
금호타이어 문제,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지혜로 풀어야”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윤장현 광주시장이 채권단의 경영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와 면담을 하고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지혜를 주문했다.

윤 시장은 15일 오후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노사 대표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금호타이어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윤 시장이 전격 노사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회사에서 제시한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간담회 내용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는 광주의 자존심이지만, 지금은 자존심을 따질 때가 아니다”며 “지역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반드시 대화를 통해 회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어떤 형태로든 인력 구조조정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광주시는 그동안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수석, 산은 회장, 금융위원장 등을 만날 때마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관심을 요청해왔으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호타이어와 같이 가겠다는 지역의 분위기도 중요하므로 금호타이어 제품을 지역민이 애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노사는 서로 감내하며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절박한 상황을 맞은 당사자는 우리이지, 남이 풀어주지 않는다”며 “채권단에서는 금호타이어 내부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하고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며 싸우지 말고 서로 동시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줄탁동시’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관계자는 “중국 공장문제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인데 인식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광주시에서 그동안 금호타이어에 쏟아준 애정을 기반으로 좋은 결실을 맺도록 머리를 맞대달라”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 방침은 인적 구조조정은 피하겠다는 것”이라며 “서로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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