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중국 전문가들과 한국 대표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중국 전문가들과 한국 대표자들이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민간투자 유도해야

도시 외교 강화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야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지난 14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경기북부 및 의정부시의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국 전문가들의 다양한 조언이 이어졌다.

의정부시는 세계로, 미래로,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한·중 인식의 세계와 비전에 대한 견해를 청취하고 도출된 해법을 의정부에 접목시켜 도시 경쟁력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도시 외교 강화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장궈빈 차하얼학회 비서장은 ‘도시외교를 통해 국제화 도시 만들기’라는 주제로 도시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난징과 프랑스 스트라부르가 공동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도시 외교를 통해 양국 경제 협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이미 경기도 북부의 교통, 산업,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도시로 천혜의 발전 조건을 갖추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대의 글로벌화 흐름에 따라 “의정부도 자체 발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동시에 도시 외교를 강화해 국제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시엔 선전 웨종투자그룹 회장은 ‘선전지구 개발이 의정부 도시개발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의정부의 위치적 조건과 산업 인프라 등 장점에 기반해 투자유치자원을 결합시키고 광범위하게 국내외 석학, 기업인, 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미래 도시 발전에 대한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로운 녹색 성장 흐름을 받아들여 도시건설에 있어 청정 에너지와 녹색 건축, 복합 도시, 스마트 교통 등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웨이 상하이 원지에투자상담유한공사 대표는 “푸둥은 토지 사유화 등을 통한 투자수입을 효율적으로 재투자해 번영을 이뤘다”며 “의정부의 경우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토지가 큰 자산으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아오이더 상하이발전연구기금회 부회장 겸 비서장은 “푸둥은 2013년 첫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했다”며 “한국에서도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의정부경전철 문제 해결과 평화통일 특별자치도 등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시에 주둔하던 미군부대가 순차적으로 이전함에 따라 부대가 머물던 자리에 행정타운과 종합대학 및 병원, 평화공원이 조성되고 안보테마파크 건립이 예정돼 있는 등 획기적 개발과 변화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북핵 해법과 더불어 도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시장은 ‘의정부의 성장 동력과 미래를 말하다’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의정부시가 가진 자산을 중국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동시에 이를 통해 의정부시가 동북아 지역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도시, 국립공원이 위치한 자연 환경 도시, 경찰청·도청·교육청 등 중요 관청이 위치한 행정의 중심지, 북으로 가는 통일의 관문 도시 등 네 가지로 정리했으며 특히 내년까지 의정부시를 떠나게 될 미군기지 반환 공여지는 의정부시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미군 반환 공여지를 중심으로 의정부시가 세계적인 경제 도시가 된 중국 상하이 푸둥과 선전처럼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는 미래의 성장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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