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백운동 천변 풍경 (출처: 청계천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제강점기 백운동 천변 풍경 (출처: 청계천박물관) 

‘백운동천 물길 굽이 돌아 구름 밖으로’ 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계천의 첫 물길인 백운동천(白雲洞川). 겸재 정선의 ‘창의문도’에는 창의문 앞으로 선명하게 흐르는 백운동천이 담겨 있는 등 이곳은 우리 민족과 함께한 물줄기였다.

이와 관련,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청계천박물관(관장 사종민)에서는 15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청계천의 지천 중 백운동천에 대한 기획전 ‘백운동천 물길 굽이 돌아 구름 밖으로’를 개최한다.

백운동은 백운동천의 서북쪽 일대의 상류부를 일컫는데 지금의 청운동, 효자동 등 경복궁 서쪽지역으로 옛 부터 절경지로 여겨졌다. 여기서 ‘동(洞)’은 행정구역의 동이 아니라 골짜기, 계곡을 의미한다. 백운동천과 옥류천이 시작되는 상류지역은 왕족들과 사대부들이 자리 잡았으며 조선후기에는 웃대로 불리며 중인들의 행락지역으로 사랑받았다.

전시에는 최초로 백운동 일대에서 이뤄진 조림사업의 전·후 사진이 전시된다. 불과 5년여 만에 실시된 조림사업으로 백운동 일대는 급격한 경관의 변화를 이뤘다.

1933년 조선산림회보에 따르면 청계천의 수원지(水源池)였던 백운동 일대는 오염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백운동 지역에 시범적으로 조림을 진행함으로써 수원지의 수질을 개선해 청계천에 맑은 물을 공급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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