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5일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경남도가 15일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로열러셀스쿨 코리아, 300억원 투자해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하기로
한경호 “경남창원국제학교 개교, 글로벌 인재양성 활성화에 큰 도움 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15일 글로벌 인재양성,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과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는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Ron Haddon로열러셀스쿨 코리아 대표, Chris j Hutchinson 영국 로열 러셀스쿨 이사장, 안상수 창원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 최위승진해 오션리조트(주) 명예회장, 정판용·심정태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어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창원국제학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 5만 6515㎡의 부지에 학교건물, 기숙사, 체육관 등이 건립한다. 총사업비는500억원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가 3000만 불의 외국자본을 직접 투자해 80학급 규모에 2280명을 모집한다. 또 유치원, 초·중·고 K-12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학교는 도교육청이 설립을 승인하고 외국인 자녀 또는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내국인만 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되는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와는 달리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서 경제자유구역 내에서만 설립할 수 있다. 입학자격에는 특별한 제약사항은 없다. 내국인 학생인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다. 도는 전국의 우수한 국내 학생들이 입학 지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남창원국제학교의 설립은 애초 2011년 창원국제외국인학교 설립을 목표로 추진됐다. 도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에서 부결된 후 창원 남문지구, 사파지구 등으로 대체 부지를 물색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등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올해 초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의 중단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로 최종 부지 선정 후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투자자인 부산외국인학교의 확고한 설립 의지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개발공사, 진해오션리조트 등 각 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역량을 결집해 최종 투자유치를 확정하게 됐다.

특히, 경남도와 창원시는 외국인투자자의 정주 환경 개선과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방비 각 50억원을 분담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재정지원 2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영국 로열 러셀스쿨은 1853년 설립된 유서 깊은 학교로서 영국왕실 후원 학교다. Chris j Hutchinson 이사장은 “영국 로열 러셀스쿨은 영국 내 사립학교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우수한 학교다”며 “로열러셀스쿨 코리아의 우수한 교육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한민국 산업의 메카인 경남 창원에 국제학교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5년간 경남의 초중고 학생 1977명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각지로 유학을 가서 1천 600억원을 유학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2020년 경남창원국제학교가 개교되면 경남 학생의 해외 유학으로 인한 국부유출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국제적인 수준의 외국학교가 없어 서울, 부산, 대구, 거제, 사천 등으로 장거리 유학하는 창원 거주 외국인 투자자 자녀와 창원 지역 우수학생의 불편을 해소한다. 또 글로벌 인재양성과 외국인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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