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J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J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5

“모 의원, 면책 특권에 숨지 말라”
주성영과 통화 녹취록 공개 예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5일 국민의당 반통합파 의원들의 음해 공작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날 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보도 당일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제기한 자료가 하루 만에 확보할 수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서 근무할 당시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런저런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으며 10여년 전 여러 자료를 공유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보도된 것처럼 DJ 비자금이라고 특정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이 제시했다는 지난 2006년 3월 16일 발행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제가 검찰을 떠난 뒤에 발행된 것으로 제가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며 “전후 관계를 잘 따져보면 진실이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의혹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에서 꾸민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모 의원이 비상징계 사유로 이 약식명령서를 제시했다”며 “하지만 이 서류는 절차상 하루 안에 발급받을 수 없다. 나도 어제(14일) 국민의당 최고위원 명의로 발급신청을 했는데 22일에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징계를 주도한 의원님들이 8일 입수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얼마 전부터 (발급받아) 면밀하게 주도해 기획된 것”이라며 “저는 그게 바로 음모론의 실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석회의 당시 이를 제기한 의원은 이용주 의원으로 박 최고위원은 ‘누구라고 특정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당 국회의원실에서 고의적으로 이런 것들을 유출했다. 더 이상 범죄행위를 중단하고 국회의원 면책 특권뒤에 숨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예정된 당무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7일, 8일 주 전 의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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