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터파크 송인서적’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명관 인터파크 실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제공: 인터파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지난 13일 ‘인터파크 송인서적’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명관 인터파크 실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제공: 인터파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송인서적, 1년 새 부도·회생 겪어

지난 10월 인터파크에 최종 인수

 

사내 이사·사외 이사 등 6명 취임

대표이사에 강명관 인터파크 실장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붉은 닭의 해가 시작된 지 3일째 되는 날 부도 소식을 알리며 올해 초 국내 출판계에 충격을 안긴 송인서적이 새로운 이사진과 함께 순항을 준비 중이다.

송인서적은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송인서적에 따르면 사명은 인터파크 송인서적으로 바뀌었고, 앞으로 6명의 새로운 이사진이 기업을 이끌어 간다.

이사진은 ▲사내 이사 1명 ▲기타 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으로 구성되며, 인터파크 임원진을 비롯해 출판계 인사·대표 등이 고루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인터파크 이상규 대표이사, 주세훈 도서 부문 대표, 강명관 실장 등 이사진 6명 중 절반인 3명이 인터파크 내부 인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인터파크가 책임경영으로 송인서적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사외 이사진 2명은 대한출판협회 주일우 대외협력 상무이사와 한국출판인회의 유성권 대회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담당하게 됐다. 감사위원에는 회생 기간에 송인서적을 이끈 장인형 송인서적 법률상 관리인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임시주총은 후속 이사회를 신임 대표이사로 강명관 인터파크 실장을 선임했다. 강 대표는 인터파크도서에서 기획실장으로 경력을 쌓았으며, 송인서적 인수·회생 과정에 참여한 인물이다.

강명관 인터파크송인서적 신임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기에 인터파크송인서적 대표이사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새롭게 태어난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단순한 외형적 경영정상화가 아닌 탄탄하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인서적이 인터파크 송인서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제공: 인터파크)ⓒ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송인서적이 인터파크 송인서적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제공: 인터파크)ⓒ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앞서 송인서적은 지난 1월 3일 어음 2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 하루 뒤 최종 부도 처리됐다. 국내 2위의 출판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사들은 어음 100억, 서적 대금 270억 총 370억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업체는 지난 4월 24일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했고, 10월 27일 인터파크에 50억원에 최종 인수됐다. 인터파크와 채권자인 중소 출판사는 송인서적의 지분을 각각 56%와 44%씩 보유하게 됐다.

이후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수석부장판사 정준영)는 회생계획 인가 후 회사 인수대금으로 채권변제를 완료한 점 등을 들어 송인서적의 회생 절차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송인서적의 길고 긴 회생절차는 지난달 28일 마침표를 찍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