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언론노조 MBC본부에 소속된 보도국 직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권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언론노조 MBC본부에 소속된 보도국 직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권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노조 소속 아나운서·PD 인사 탄압 혐의
MBC 사장급 임원, 피의자 소환 본격 시작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MBC노조원들에게 노조탈퇴를 권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MBC 부당노동행위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사장급 임원의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안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조사에 앞서 안 전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안 전 사장은 MBC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을 기존 직무와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신사업개발센터 등으로 부당하게 전보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사장이 재임 당시에 MBC노조원에게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지난달 검찰은 전보 인사의 근거가 된 인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MBC 본사 사장실, 임원실, 경영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인사 대상자인 MBC 직원 70여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28일 안 전 사장 등 MBC 고위급 임원들이 노조원을 부당하게 전보하고 노조지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장급 임원에 대한 줄소환이 진행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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