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 보존처리 후 전경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 보존처리 후 전경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천전리·대곡리 화석 산지일대 총 180여개 화석 확인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 13호로 지정된 천전리와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해 보존처리 공사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6(1997.10.9. 지정)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문화재자료 제13(2000.11.9.)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역의 중생대 백악기의 대표적인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며 초식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의 집단서식과 보행 행렬을 알 수 있다.

울산시는 두 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의 본격적인 보존처리 공사에 앞서 지난해 6~12월 화석 암반의 풍화와 손상도 평가를 위한 공룡발자국 화석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171,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9개 등 총 180여개의 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

화석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주변 잡목, 토사 등의 제거가 필요하고 풍화 등에 의해 형성된 화석 내 박리와 균열 등에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따라서 기초학술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6월 보존처리 공사 실시설계를 거쳐 8~12월까지 본격적인 보존처리 공사를 시행했다.

울산시 울주군 천전리·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주변 일대에서 토사를 제거하는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울산시 울주군 천전리·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주변 일대에서 토사를 제거하는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이번 보존처리는 화석사진에 넓게 분포된 잡목과 토사제거, 발자국화석 세척과 균열 부위에 대한 처리이다. 암반을 덮고 있는 잡목·토사를 암반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매장문화재 조사 경력이 있는 제거반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했다.

잡목·토사제거 후에는 공룡발자국 화석 내 기생하는 조류와 지의류 정리 세척작업을 실시했다. 이는 오랜 세월 고착되어 화석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고난이도의 기술로 건식과 습식 세척을 수차례 반복됐다.

그리고 발자국 화석 내 균열부분에 탄성수지를 충전했다. 탄성수지는 공룡발자국 화석 내 물의 침입을 막고 해빙기 때 암석의 들뜨는 공간에 탄력성을 주어 화석의 박리나 균열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박해운 문화예술과장은 천전리와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의 보존처리는 문화재자료 지정 후 처음으로 시행된 것으로 지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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