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기산풍속도, 객주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변화와 고요의 나라, 한국’ 특별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을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Museum für Völkerkunde Hamburg, 관장 Barbara Plankensteiner)과 공동으로 100년전의 한국과 현대 한국의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변화와 고요의 나라, 한국’ 특별전을 14일부터, 3년간 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전시에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대동여지도’ ‘기산풍속도’ ‘철제은입사 손화로’ ‘배달용 오토바이’ ‘김치냉장고’ ‘한국 현대공예품’ 등의 자료 280여점과 영상물이 소개된다.

1부는 ‘현대 한국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한국의 거리와 지하철, 아파트와 같은 공간을 통해 ‘덤’ 문화와 함께 피시방, 노래방 문화, 회식 문화, 배달 문화, 주거 문화 등 전통이 묻어나는 독특한 한국의 문화를 보여준다.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기산풍속도, 장기판(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4

2부는 ‘19세기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미(美)’ ‘신분’ ‘유교’ ‘세계관’으로 나눠 당시 수집품 중 엄선한 140여점의 자료를 통해 19세기 한국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급 문화재인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미인도’ ‘곽분양행락도’ ‘기산풍속도’ 등 회화, ‘활옷’ ‘까치두루마기’ ‘후수’ 등 복식, ‘전립’ 등 다양한 모자, ‘철제은입사 손화로’ ‘버선장’ 등의 민속품이 전시된다. 주목할 만한 유물로는 ‘대동여지도’와 ‘미인도’ 외, 이 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넉넉한 객주(客主)’ ‘망건장이’ ‘소ㆍ대상 제사 지내는 모습’ 풍속도를 들 수 있다.

박물관은 “3년 동안 열리는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19세기 한국 생활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가치를 소개함으로써, 정치나 경제적 이슈,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현대 한국에 관한 인식을 넘어, 독일 관람객들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진정한 내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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