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하며 14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하며 14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처: 연합뉴스)

10·31 이후 ‘완전한 관계정상화’ 주목
中 사드 관련 3不 입장 수위 관심
합의문 공동성명 대신 각자 언론발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14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현안을 협의한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후 세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함께 열린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양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인적교류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10·31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봉인 합의에 이어 양국이 완전한 관계 회복을 하는 것에 공식적으로 합의를 할지다.

중국은 사드 합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3불(不) 입장인 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MD(미사일방어체제)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을 요구할 것으로 분석되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언급을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양국은 사드를 둘러싼 입장차로 인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입장을 조율한 언론발표문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발전하면 서로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외부갈등요인에 흔들리지 말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양국의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화성-15형 도발을 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에 대한 양국의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도 큰 관심사다.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며,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은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갖고 한·중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