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2차관·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참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파리협정 채택 2주년을 맞이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협정 2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대비해 지구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주최했고, 우리나라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40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기후행동을 위한 재원확충 ▲지속가능 비즈니스를 위한 녹색재원 ▲지역차원의 기후행동 촉진 ▲생태적·포괄적 전환을 위한 정책강화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외교부가 정리한 주요 발언을 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위급 회의에서 “국가 행위자 외에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여가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부·민간이 발표한 이니셔티브와 공약을 환영하면서 관련 이행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0년까지 1000억 달러 기후재원 조성 공약의 이행이 중요하고, 민간자본을 기후재원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선 올바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녹색기후기금(GCF)은 효과적이고 유연한 체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파리협정 채택 이후 세계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하고 특히 파리협정의 이행을 위한 기후 재원 조성·운용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 측은 전했다.

외교부 측은 “이번 정상회의는 11월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 이어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한다”며 “중앙·지방 정부와 민간의 경험 공유와 이니셔티브 발표 등을 통해 다양한 행위자들의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