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임 후 중국을 처음으로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양국 환영 인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선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 등이 나왔고, 중국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이 영접했다. (제공: 청와대)
13일 취임 후 중국을 처음으로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의 성남 서울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양국 환영 인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선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 등이 나왔고, 중국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이 영접했다. (제공: 청와대)

中 시 주석 공항에도 나오지 않아
사드 문제로 인한 앙금으로 풀이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의 외교적 결례가 지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중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國賓)이 방문하는데도 맞이하지 않고 난징으로 향했다. 지난달 8일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가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 출국을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중국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오찬도 이뤄지지 않아 외교적 결례라고 논란이 됐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에서 리 총리와 첫 만남을 갖고 중국을 방문하면 함께 식사를 하며 경제적 협력과 관련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길 원했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중국 측의 태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앙금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도 채택되지 않는 점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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