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래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새노래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부자세습 논란의 중심에 선 김하나 목사가 떠난 새노래명성교회가 후임 담임목사 청빙 절차에 들어갔다.

새노래명성교회는 지난 주일(10일) 저녁예배 후 서리집사 이상 제직 300여명의 투표를 거쳐 11명으로 꾸려진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교회 측은 서울동남노회 임원회에서 파송된 고대근 목사(축복교회)를 대리당회장으로 추대하고 2대 담임목사를 찾는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모인 제직들은 안수집사 3명, 권사 3명, 남녀 서리집사 각 2명 등 총 10인의 청빙위원과 고대근 청빙위원장을 포함한 총 11명의 청빙위원회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일부 제직들은 서울동남노회 전 노회장이었던 고대근 목사의 대리당회장 추대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목사와 교회 측의 해명 끝에 대리당회장으로 선출됐다.

새노래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의 사퇴 한 달만에 후임 인사 절차에 들어간 것은 모교회인 명성교회 세습 논란의 불똥이 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한편 명성교회는 2014년 3월 교회에서 5km 떨어진 경기도 하남에 새노래명성교회를 창립했다. 초대 담임으로 김삼환 목사의 장남 김하나 목사가 취임하면서 변칙세습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명성교회는 수백억원의 설립자금을 대주고, 수백명의 교인들이 새노래명성교회로 옮겨갔다. 현재 새노래명성교회는 세례교인이 1329명(2017년 9월 기준)이며, 토지와 건물, 재정 등의 운영 권한이 명성교회 측과 긴밀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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