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첫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 11일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시세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첫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 11일 서울 중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시세판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거래실태 점검, 모니터링 강화하기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금융위원회가 가상통화 관련주에 대해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가상통화 관련주의 거래동향과 이상매매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투자 열풍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가상통화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 종목 주가는 최근 3개월간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적과 무관한 흐름을 보이는 등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증권게시판 등에 가상통화 사업 관련 과장 또는 허위의 풍문이 유포되는 등 불공정 거래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공시나 증권 게시판, 언론보도 등을 이용해 가상통화 사업 관련 허위·과장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통화가 투자자에게 생소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사업 관련성이 없는 종목을 ‘수혜주’로 포장하거나 가상통화 거래소가 정부 허가를 받은 것처럼 홍보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가상화폐를 통화나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가상통화 거래소는 인허가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가상통화 거래소가 정부 허가를 받은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는 허위사실 유포 가능성이 높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금융위는 최대주주와 임직원 등의 신규사업 추진 발표 전후 주식 거래내용과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도 점검하기로 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해 허위의 가상통화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상통화 관련 주식 매매 시 허위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할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받거나 시장질서교란행위로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포착되는 종목은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가상통화 관련주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기에 적발해 엄단하는 등 투자자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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