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원내대표들, 붉은 넥타이 맞춤 회동
김성태 “국민의당과는 찰떡공조”
우원식 “함께 춤추는 국회되자”
김동철 “개헌·선거구제 결단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와 13일 상견례 회동을 주재했다. 전날인 1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서 12월 임시국회 동안 당파 싸움보다 많은 민생법안 통과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본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3당 원내대표들을 향해 “20대 국회가 작년 개원 이래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딱 2주간 쉬고 계속 일해왔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 게 좋은데 계류된 법안이 7739건이 밀려있어 원내대표 간 합의로 임시국회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당이 본의든 아니든 ‘패싱’되고 배제되며 국민이나 당원으로부터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 정 의장님도 야당을 오래 하셨는데, 아직 야당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 당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향해선 “찰떡 야권공조를 기대한다”며 같은 야당의 동질성을 강조하며 호응을 요구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성태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같은 마음인 것 같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으로 강강술래가 있다. 외적을 맞아 함께 춤을 추면서 함께 싸우는 것이 우리 백의민족의 전통”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는 ‘패싱’이라는 말을 하지만, 이는 함께 춤을 추지 못한 데서 생긴 문제”라며 “(민주당과도) 찰떡 공조를 하자”고 덧붙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 취임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은 의장님과 세 원내대표가 통 크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당과 한국당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얼마든지 접점이 있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다면 20대 국회는 두고두고 좋은 평가를 받는 국회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찰떡궁합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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