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이재명 성남시장 “남경필 도지사님, 가도 너무 가셨습니다”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13일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남 지사는 자신의 SNS에 “여러분들이 받으셨을 당혹스러움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를 하나로 ‘광역서울도’를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면서 “저는 현직 경기도지사이면서 이러한 발제를 했다.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각오와 용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우리끼리 수도권이냐 아니냐 하는 이분법으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초강대도시’ 육성을 위해 먼저 현행 수도권 규제를 폐지하고 국토의 획기적인 공간혁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수도권이 하나 돼 세계 주요 초강대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지방자치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남 지사의 SNS 글에 대해 “남경필 도지사님, 가도 너무 가셨습니다. 경기도를 포기하신다고요? 경기·서울을 합쳐 광역서울도를 만들자고요?”라면서 “경기도는 지사님 맘대로 포기할 수 있는 지사님 것이 아닙니다. 경기도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운운 하는 건 농담도 안 될 주권모독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경기·서울 통합은 고등유기체를 거대아메바로 만들자는 주장”이라며 “자치분권 강화와 세방화(세계화와 지방화의 동시 진행)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수도권 각종 규제 토론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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