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내 대출상품 현수막이 걸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은행 창구 내 대출상품 현수막이 걸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1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 1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최대폭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의 ‘2017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 1천억원으로 전월 9조 9천억원보다 약간 늘었다. 증가 규모로는 지난해 11월 15조 2천억원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5조 1천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4조 5천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분 114조원의 74.1%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권 증가액은 6조 6천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8조 7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10월에 비해서도 2천억원 감소했는데 특히 주탁담보대출이 3조원으로 10월(3조 3천억원)보다 4천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기타대출은 3조 7천억원 증가해 10월(3조 5천억원)보다 2천억원 증가했다. 비주택담보대출은 1조 1천억원 증가하면서 10월보다 3천억원 늘었다. 반면 신용대출은 2조 6천억원이 늘어 1천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비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금융권은 3조 4천억원이 증가해 전년 동월(6조 5천억원) 대비 증가세가 3조원 둔화됐다. 상호금융,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으며 저축은행만 지난해와 유사한 증가 규모를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연착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FOMC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위는 금리 인상기에 대비한 가계대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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