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1%p 더 입원, 길거리 이동 중 사고
겨울철 낙상 예방 위한 4가지 준수사항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낙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절반이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낙상 입원환자는 약 28만 4천명으로 2011년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015년 약 12만 4000명으로 2011년에 비해 32% 증가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낙상 입원율(인구 10만 명당)은 증가했으며, 60~69세 연령군 이후부터는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60대보다 약 4배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74%를 차지했고 인구 10만 명당 낙상 입원율은 여자가 2배 많았다. 65세 이상 남자의 경우 3만 1954명, 여자는 9만 1741명이 입원했다.
낙상으로 입원하는 분율이 가장 높은 계절은 겨울이며, 다른 계절에 비해 11%p 높게 나타났다. 낙상은 계절과 무관하게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길‧간선도로’에서의 발생과 ‘이동 중’ 발생이 증가했다.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이 2주 넘게 입원했다. 구체적으로 15일 이상은 48.2%, 8~14일 21.5%, 4~7일 16.4%, 2~3일 8.7% 등으로 나타났다.
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부위는 남자는 외상성뇌손상, 여자는 고관절골절이 가장 많았다. 손상부위에 따른 입원일수는 남녀 모두 고관절골절에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은 눈이나 얼음으로 길이 미끄러우므로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길을 나서기 전에 물ㆍ눈ㆍ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ㆍ빙판길은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라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 경사진 도로,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 등은 우회해 이용한다. 가급적 장갑을 끼도록 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도록 한다.
넘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도록 한다. 만약 일어날 수 없을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넘어져 다치는 경우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 시에도 조심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