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탈가족시대 말한다[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과 (사)지혜로운여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 탈가족시대의 가족을 말한다’를 주제로 창립 6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 탈가족시대 말한다[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과 (사)지혜로운여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 탈가족시대의 가족을 말한다’를 주제로 창립 6주년 기념 학술토론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불경 곳곳에 가족관 강조돼있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과 (사)지혜로운여성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교, 탈가족시대의 가족을 말한다’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먼저 연세대 전영숙 중국연구원은 ‘불경을 통해 살펴본 도반으로서의 가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연구원은 “불교가 출세간을 지향하고 남녀차별을 부추기는 등 가족관에서 부정적 요소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불경을 꼼꼼히 살펴보면 불교야말로 가족에 대한 자비심과 가족 내 성 평등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붓다는 가족 사회의 호혜와 쌍무, 평등의 원칙을 강조했다”면서 “불경의 곳곳에서는 시절인연으로서 가족관이 강조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의 자비심과 제도의 의지는 가족애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며 “좁게는 현생의 가족에서부터 출발해 넓게는 끝없는 윤회의 세계 안에서 모두가 내 가족 아님이 없다는 자비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교의 이러한 가족관은 오늘날 사회에서 새로운 가족관을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통적인 가족제도는 한 지붕 아래 3대가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제도는 급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이영호 센터장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에서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을 지나 ‘탈가족 시대’로 가고 있다”며 가족 위험 요인의 증가 이유에 대해 ▲만혼 ▲저출산 ▲무자녀 가족 ▲동성애 가족 ▲이혼가정 ▲미혼모 부모가정 ▲일가족 양립 등을 꼬집었다.

학술토론회에서는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 박수호 연구실장도 ‘가족 친밀성의 변화와 불교적 자치관의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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