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 2기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 2기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시민연대, 2기 출범 기자회견
호법부, ‘해종행위 경위서’ 요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단과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 간 대립이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가 2기 출범 기자회견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진행했다.

시민연대 2기는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지난 자승 종권 8년의 적폐는 여전한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대중들의 직선제 열망을 무시한 적폐세력과 손잡고 하나 마나 한 간선제를 통해 집권한 부도덕의 연장 설정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투명하게 해명하겠다고 약속해놓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는 더 이상 종교 지도자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상임대표제에서 공동대표제로 체제로 활동에 나선다. 공동대표로는 지지협동조합 김경호 이사장과 연경불교정책연구소 김영국 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이도흠·박병기 대표, 시민연대 현장활동가 이영신, 용주사 신도비대위 장명순 위원장, 참여불교재가연대 허태곤 상임대표가 맡았다.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으로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전준호 원장이 담당한다.

상임대표를 맡기로 했던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이들은 앞으로 ▲불교 개혁 위한 대국민 여론 확대 ▲각종 법적 투쟁 ▲시민사회와 연대성 확장 ▲대외 홍보 활동 강화 ▲다양한 형태 운동 모색 ▲종단개혁 위한 비전 제시 등에 대해 주력할 예정이다.

반면 조계종단 측에서도 종단 비판 세력에 좀 더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입장이다. 전날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부장 세영스님)는 재가불자들과 함께 적폐청산을 촉구한 일부 스님들의 행동을 ‘해종행위’로 규정하고 ‘해종행위에 대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호법부는 이 문서를 통해 “2017년 발생한 해종행위와 관련해 조사 중이니 15일까지 해종행위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과 함께 동봉한 경위서에는 ‘당사자가 참여한 행위에 대하여 육하원칙에 따라 서술하라’고 적혀있다.

현재까지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스님, 천장사 전 주지 허정스님, 청정승가탁마도량 운영위원장 부명스님, 선원수좌회 소속 용상스님 등이 공문을 받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