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구본준 LG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구본준 LG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LG “내년 19조 규모 투자… 1만명 신규 고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오전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만나 “고용을 수반하는 신산업 투자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열린 LG그룹 관계자들과의 현장소통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내년도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공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가 6월 취임한 후 대기업을 방문하는 것은 LG가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말 개최된 대통령과 기업인들과 대화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정부는 이번 LG그룹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현장소통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의를 거쳐 신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 거시경제 측면은 양호하지만, 일자리 측면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고용창출을 수반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있어 애로가 있다면 기업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중소 기업의 협력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대중소 기업의 협력에 대한 부분이다. 혁신성장과 사람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두 가지 축 끝에는 공정경쟁이 놓여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인하 협상 같은 일은 중소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의 기술탈취, 납품단가 인하와 같은 행위는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 부작용을 가져오는데다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이런 부분에 좋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이나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있어 모범을 보인 LG그룹이기에 여러 아이디어를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덕수상고 출신인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는 저 뿐 아니라 조성진 LG전자 CEO와 협력회 회장 등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이 함께 해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며 LG그룹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LG는 혁신성장 분야에 지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며 “LG 협력 회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날 내년 19조원 규모의 투자계획과 1만명 수준의 신규 고용을 발표했다. 아울러 상생협력을 위해선 협력사에 8500억원가량을 분배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 외에도 정부 측에서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LG그룹 측에서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전자의 협력사인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박용해 LG전자 협력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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