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서 비홍표 결집 여부 주목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에 나선 한선교, 김성태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당내 초선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에 나선 한선교, 김성태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당내 초선의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2일 새 원내 지도부를 선출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후보로는 친홍(친홍준표)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중립을 표방하는 한선교,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이 각각 출마했다. 김 후보는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진규 의원, 한 후보는 이주영 의원, 홍 후보는 이채익 의원과 각각 손을 잡았다.

경선 방식은 합동토론회를 한 뒤 투표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합동토론회는 각 후보조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공통질문, 상호토론 순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재적의원(113명) 대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친홍계와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와 친박 핵심인 홍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립지대의 이주영, 한선교, 조경태 의원이 한 의원으로 단일화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이번 대결은 그러나 친홍과 비홍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중립을 표방하는 한 후보도 친박 쪽에 가까운 인물인데다가 홍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는 등 비홍 진영의 표를 노리고 있다.

특히 한 후보나 홍 후보 둘 중에 한 명이 결선투표에 올라갈 경우 친박과 비홍 표가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예전처럼 당내 영향력이 큰 최대 주주가 사실상 없는 만큼 부동표가 막판에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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