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었다.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가 취임사에서 NCCK의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었다.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가 취임사에서 NCCK의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NCCK 총무 취임식서 비전·포부 밝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일치와 화해 정신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선향 영향력을 확대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열린 ‘NCCK 총무 취임 감사예배’에서 이홍정 총무가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NCCK 회원교단장을 비롯한 주요 교계인사들이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은 평화의 일꾼이 돼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최 총회장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평화가 얼마나 값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이 평화의 마음으로 이 땅에 오셨다”며 “우리는 의와 화평을 이루는 평화의 사도가 돼야 한다. 이웃의 평화가 나의 평화다. 이 땅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위해 평화의 일꾼이 되자”고 말했다.

이어 장상(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목사와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증경총회장 등 종교·사회 인사들이 나서 축사와 격려사를 밝혔다.

NCCK 이홍정 총무는 취임사에서 “분단과 냉전의 포로 상태에서 값싼 은총에 탐닉하며 사분오열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민족공동체를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로 이끌 수 없다”면서 “또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구원의 도구도 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NCCK는 한국교회가 생명평화공동체로 갱신되고 변화하도록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 간 대화와 공존, 사회적인 종교의 순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총무는 사회 다양한 조직과 연대해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끌어,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이 총무에게 보낸 축하 서신에서 “한반도 정의와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전해왔다.

이홍정 목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버밍험대학교 신학과에서 선교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국장과 필리핀 아태장신대 총장, 예장통합 총회 기획국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실행위원이며,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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