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열린 경기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청년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지난 4월 열린 경기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청년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미혼 청년 55.5% ‘결혼할 의향 있다’
청년들 “기업 일자리 창출 부족, 청년실업 근본 원인”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경기 수원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노력·성실성’(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재력(21.3%), 집안 배경(19.3%), 인맥(13.9%), 학벌·학력(11.3%) 등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800명(장안·권선·팔달·영통구 각 200명)을 대상으로 ‘수원형 청년 정책’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시정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대비 청년인구를 비교한 결과 전국은 22.89%, 경기도가 23.30%, 서울시 25.43%, 수원시 26.3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청년인구의 비율이 26.3%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청년들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청년정책의 방향을 분석했다.

결혼에 대해 청년들은 미혼 청년(539명) 가운데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5%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17.3%),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11.5%), ‘생각해 본 적 없다’(11.1%),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4.6%) 등 순이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2개 선택)는 ‘경제적 여유 부족’이 57.5%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에게 구속되기 싫어서’(48.3%), ‘결혼생활로 인해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35.6%),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28.7%)였다.

일자리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이 34.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26.6%), 창업(12.1%), 전문 중소기업(10.5%), 외국계 기업(8.0%), 일반 중소기업(7.8%) 순이었다.

취업한 청년(449명)의 일자리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취업자 중 34.5%는 이직 의향이 있었다.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 63.9%가 ‘더 나은 보수·복지’를 꼽았다. 청년실업의 근본 원인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부족(39.3%)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가장 많았다.

청년들은 전반적으로 수원시에 대한 애착이 큰 편이었다. ‘10년 후에도 수원시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청년이 55.1%였다.

청년(194명)의 평균 부채는 6301만원이었다. 33.5%가 ‘5001만원 이상’이었고, ‘1~1000만원’ 25.8%, ‘1001~2000만원’ 18%였다.

흡연율은 20.8%로 낮았지만, 음주하는 청년은 80.9%로 높았다.

김현광 수원시 청년정책관은 “이번 청년 생태계 조사로 수원 청년들의 전반적 삶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면서 “자료를 토대로 부서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형 청년 정책’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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