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소독시설 축산차량 방역. (제공: 장흥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거점소독시설 축산차량 방역. (제공: 장흥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24시간 방역초소 운영, 예찰활동 강화 

[천지일보 장흥=김태건 기자] 장흥군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신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장흥군은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인 확산 기미를 보이자 내년 1월 1일 정남진전망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장흥군은 AI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방역초소(거점소독시설)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2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에는 공무원 4명과 민간인 4명이 주·야간 일일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24시간 방역에 투입되는 인원은 소독필증 발급과 기록관리, 축산차량 및 대인 소독기 운용을 전담한다.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소독과 임상예찰도 강화한다. 군은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주 1회 임상예찰 활동을 실시한다. 모든 닭과 오리는 이동 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를 마친 후 이동승인서를 발급해 입·출하하도록 조치했다.

장흥군에는 현재 가금류를 사육하는 62개 전업농가에서 19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장흥 안양면에는 국내 오리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한국원종오리농장이 자리하고 있어 AI 방역이 더욱 중요하다고 장흥군은 보고 있다.

한국원종오리농장은 사육장 19동과 부화장 1동 등 3만 2000㎡의 시설을 갖추고 연간 약 50만 마리의 종오리를 생산해 오리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농가의 안정적인 사육 환경 보장을 위해 해맞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며 “각 지역과 농가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방역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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