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인 作, 복온공주 활옷 (제공: 문화재청)
오세인 作, 복온공주 활옷 (제공: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 졸업·재학생 작품전

남녀 전통 복식 한자리서 공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 올의 실을 통해 한국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11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재열) 전통미술공예학과(섬유전공)는 ‘섬유 15年, 한 올의 실이 역사가 됩니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섬유를 전공한 학생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는 자리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섬유전공 재학생 7명과 졸업생 20명 등이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손바느질로 만든 전통복식 28점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지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통 직물과 활용 직물 21점 등 총 49점이 전시된다.

먼저 전통 복식은 남녀용이 나뉘어 전시된다. 남자복식으로는 왕이 정무를 볼 때 착용하는 곤룡포(袞龍袍)를 비롯해 관리의 예복인 조복(朝服)과 제복(祭服) 등 왕실과 상류층의 옷, 요선철릭(腰線帖裏, 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액주름(腋注音, 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옷) 등 다양한 옷이 소개된다. 여성 복식은 원삼(圓衫), 당의(唐衣), 활옷(闊衣)과 같은 여성 예복과 외출 시 입었던 장옷, 평상복인 저고리 등 여러 종류의 상하의가 전시된다.

직물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모시, 춘포(春布, 모시실과 견사의 교직물) 외에도 이제는 전해지지 않는 고대 직조 기술인 금사를 복원해 만든 직금(織金) 직물, 전통 직조를 현대적 재료와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활용 작품 등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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