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다낭 크라운프린스 호텔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출처: 청와대)
지난 11월 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다낭 크라운프린스 호텔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출처: 청와대)

“미래지향적 전략적 협력 방안 협의”
북핵 평화적 해결 등 머리 맞대
차세대 지도자 천민얼과 오찬 예정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3~1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첫 회담과 지난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베트남에서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두 회담은 다자정상회의 자리에서 열린 반면 이번은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한중 양국은 그동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있어왔지만 지난 10월 31일 사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갈등을 마무리하고 양국 간의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의 정상화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측은 사드 관련 합의 이후에도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원칙적인 입장을 나타내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 대한 문제도 관심사다.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화성-15형’ 도발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서 두 정상의 평가와 대응 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1992년 양국의 수교 이래 이뤄온 발전과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차장은 “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제분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남 차장은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포함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협의할 것”이라며 “우리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사이에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다분야로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심층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중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일본강점기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충칭을 방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차세대 중국 정치 지도자로 주목되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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