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한국이 향후 위성 발사때 인도산 위성발사체를 사용키로 합의했다고 일간 '더 힌두' 등 인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한중인 S.M.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향후 위성 발사시 인도산 발사체를 사용해 달라는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키로 했다.

인도 외무부는 관련 성명에서 "크리시나 장관은 지난 1월 체결된 인도우주연구소(ISRO)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간 협력 양해각서를 언급하면서 한국 위성 발사에 인도 발사체 사용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이 제안을 수용해 당국자에게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우주 발사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우주개발 분야의 선진국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발사체 1개에 무려 10개의 위성을 장착해 발사하는데 성공했고,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달의 물 흔적 발견에도 기여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로켓 추진용 액화 연료를 초저온으로 유지하는 극저온 엔진을 자체 개발해 지난해 1차 시험발사를 한 적이 있다.

따라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잇따라 실패한 가운데, 양국간 발사체 분야 협력이 개발 분야로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항우연과 ISRO는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MOU에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한 원격탐사, 우주통신ㆍ우주과학ㆍ인력양성 등의 분야의 협력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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