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설치한 ‘러브 트리’에 한 교직원이 러브 트리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카드를 걸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0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설치한 ‘러브 트리’에 한 교직원이 러브 트리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 카드를 걸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0

“말로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손 카드 이용해 전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연말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러브 트리’ 행사를 열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는 매년 12월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리가 생겨난다. 수많은 손 카드로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다. 교직원과 환자들이 작성한 손 카드에는 한 해 동안 고마웠거나 수고해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위로가 담겨있으며 병원은 이 트리를 ‘러브 트리’라 부른다.

본관과 외래진료관 2층 로비에 지난 5일 설치한 러브 트리에는 10일 현재 1000여 장에 달하는 손 카드가 주렁주렁 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러브 트리에 손 카드를 걸었다는 이 모 간호사(35, 여)는 “겸연쩍은 탓에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손 카드를 이용해 전할 수 있어 좋다”면서 “러브 트리로 인해 동료애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러브 트리에는 환자들의 카드도 적잖이 눈에 띈다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라는 암 환자의 카드를 비롯해 병동 간호사에게 전하는 고사리손으로 눌러 쓴 어린이 환자의 카드 등은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달군다.

한편 러브 트리는 오는 22일까지 전시되며 트리에 걸린 손 카드는 성탄절을 기해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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