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최종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나주시협의회장이 집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0
지난 6일 최종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나주시협의회장이 집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0

18기 민주평통 9월 출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

평화교육, 탈북민교화, 통일여론 수렴·자문 역할
“북, 지금은 적이지만 결국 하나 될 같은 민족”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 등 대내외적으로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18기가 전국적으로 공식 출범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그리고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지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에 대한 불안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염원 또한 간절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기자는 지난 6일 최종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나주시협의회장을 만나 민주평통의 기능과 성격 그리고 내년 지역에서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종석 민주평통 나주회장은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대통령후보 나주화순지역위원회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민주평통 18기 나주회장으로 취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나주화순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1981년에 설립, 공표된 데 이어 올해로 18기를 맞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우리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해서 통일의견을 모아 건의하고, 민족성원의 통일의지와 통일정책 수립에 관해 대통령에 자문하는 헌법기관이다.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우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은 대통령이다. 그 아래 운영위원회(50명)와 상임위원회(500명이내), 분과위원회(10개분과), 사무처(74명), 지역회의(17개시도, 이북5도, 해외5), 지역협의회(국내 228개, 해외 43개)로 구성돼 있다. 나주시협의회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 58명으로 지난 9월 14일 공식 출범했는데 지난달 4분기 정기회의를 가졌다.

―하는 일(기능)은 무엇인가.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크게는 중앙이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 있고, 지역에서 각자 하는 일들이 있다. 크게 보면 통일에 관한 각계각층의, 국내외 여론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하고 정책자문·건의한다. 또 국민의 합의에 따른 대북정책과 통일정책 추진이 이뤄지도록 제반 정책의 국민 공감대 형성을 이루고 국민에게 통일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교육, 또 국가의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나주시협의회는 어떤 일을 하는가.

나주시협의회는 분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한 통일 대북정책 자문을 비롯해 여성통일지도자 통일 공감좌담회, 탈북민정착사업, 고등학생 안보현장 견학 등 민주적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엔 나주 봉황고등학교에서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곽종문 한겨레 중고등학교(대안학교, 주로 탈북자 교화를 담당하고 있다) 교장이 ‘통일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러한 평화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에 대한 가치를 세우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5일에는 나주경찰서에서 탈북민 나눔 행사를 했다. 우리 나주의 경우 탈북민 가정이 18가구가 있는데 그들과 지역 단체장 등이 함께 김장 나눔 봉사를 하며 서로 온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 할 일과 시민에게 한마디.

우선 가까운 행사로 11일 나주시민을 대상으로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연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평화교육과 평화행사를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려고 한다.

지금 북한이 핵실험으로 국민과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데 외국 언론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거기에 대해서 많이 무감각해 있다. 한국을 이상한 나라로 인식할 정도다.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에는 통일을 해야 하는 같은 민족이라는 마음 또한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본다. 국제정세에 동요하기보다 ‘평화통일’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민주평통 활동에도 관심을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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