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틸. (출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틸컷)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틸. (출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틸컷)

 

세간의 세계적 인기 끌며 문화현상 만들어

스타워즈 세계관서 벌어지는 제다이와 시스의 전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오는 14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역대 ‘스타워즈’ 시리즈를 관람하지 못한 영화팬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순서대로 살펴봤다.

1977년부터 제작된 조지 루카스 감독이 제작한 미국 공상과학영화 ‘스타워즈’는 신화적인 성공을 거뒀다. 마니아층만 찾는 B급으로 치부됐던 SF 영화가 이처럼 흥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후 영화계는 ‘스타워즈’ 전과 후로 나뉜다.

사실 엄연히 따지면 ‘스타워즈’는 정통 SF보다는 스페이스 오페라(우주 공간, 우주여행, 외계인 등을 소재로 한 작품)에 속한다. 장르가 어찌 됐든 ‘스타워즈’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영화로 인해 문화 현상까지 만들어낸 대단한 영화라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포스(The Force, 보이지 않는 가공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제다이와 시스의 대립이다. 제다이는 포스의 선한 면을 드러내는 ‘라이트사이드 포스’, 시스는 포스의 악한 면을 나타내는 ‘다크사이드 포스’를 사용한다.

스타워즈 세계관에선 행성들의 연합체인 은하 공화국이 존재한다. 은하 공화국은 민주주의 국가로 범은하계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제다이는 은하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체제·사상을 민주주의로 규정, 수호한다. 이에 반하는 극단적인 분리주의자들이 존재한다. 시스는 극단주의자들을 선동해 은하 공화국을 전복시키려 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2002)’

제다이 기사 오비완의 도움으로 권좌를 되찾은 아마딜라 여왕과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 사이에서 사랑이 싹튼다. 제다이에게 남녀 간의 사랑은 타락의 단초라 할 수 있다. 스카이워커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가 된다.

에피소드2는 프리퀄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으로 ‘스타워즈’ 시리즈 총 6부작 중에서 시나리오상 2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한다. 스타워즈 팬들은 아마딜라 여왕과 스카이워커의 사랑 이야기가 지루하고,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1편과 3편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다. 또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는 마스터 요다의 위엄을 엿볼 수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2005)’

클론 전쟁 시작 3년 후 붕괴 직전에 이른 은하 공화국에서 제다이의 영웅이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다.

‘시스의 복수’는 영상 스케일의 화려함과 다채로움이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개봉 당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내용을 2시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깔끔하게 정리해내 내용이 알차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스타워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광선검 전투신이 등장한다. 제자와 스승 사이인 아나킨과 오비완의 처절한 전투는 단연 일품이다.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2016)’

스타워즈 에피소드의 3.5편이라고 불리는 ‘로그 원’은 희망이 사라진 시기에 평범했던 사람들이 한팀으로 뭉쳐 일으키는 반란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고,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단숨에 행성 하나를 파괴할 위력을 지닌 데스 스타의 완성을 막기 위해 설계도를 훔치는 것이다.

영화는 에피소드 4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어떻게 구했는지 확인시켜주면서 프리퀄 3번째 영화인 ‘시스의 복수’와 에피소드 4편인 ‘새로운 희망’을 이어준다.

‘로그원’은 기존의 시리즈와 달리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주인공들과 이야기가 특징이다. 다스 베이더는 마지막 3분에 압도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1977)’

1977년에 개봉한 ‘새로운 희망’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영화는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다이 기사단의 유일한 생존자인 오비완 케노비와 같이 악한 은하 공화국에서 레이아 공주를 구출하고, 공주가 빼낸 데스 스타 설계도로 은하 공화국의 평화를 되찾는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영화의 액션과 상상력은 1970년에 제작됐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 ‘새로운 희망’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작이며, 서부극이 주를 이룬 할리우드를 SF로 바꿨다.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영화에 군더더기가 없다. B급 영화로 취급받던 시절임에도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무려 7개의 상을 휩쓸며 신화를 만들어갔다. 물론 단점도 있다. 하지만 많은 장점과 이뤄진 성과가 단점을 극복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1980)’

데스 스타를 폭파했지만 제국군은 여전히 우세다. 우주 변방 얼음혹성에 숨어 있던 반란군은 제국군에게 발각돼 뿔뿔이 흩어진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요다가 있는 혹성 다고바로 가서 제다이로서의 기량을 갖추고자 훈련을 받는다. 제국군에게 쫓기던 한 솔로와 레이아 공주는 소혹성군으로 숨어든다.

‘제국의 역습’은 대박을 친 전편의 탄력을 받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광선검 대결 신의 발전이 눈길을 끈다. 전작에선 다스 베이더와 오비완이 깨작깨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엔 다스 베이더와 루크가 시원하게 광선검을 휘두르는 액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편의 핵심은 다스 베이더의 커밍아웃이다. 다스 베이더는 결투 장면에서 루크에게 ‘식스센스’ 이전 최고의 반전인 “나는 네 아빠다(I'm your fater)”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루크를 연기한 배우 마크 해밀조차 이 촬영하면서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1983)’

은하 공화국은 데스 스타보다 더 강력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완전한 제다이 기사가 돼 돌아온 루크는 다스 베이더와 재격돌해 그의 속에 남아 있던 선을 일깨운다.

‘제다이의 귀환’은 전편들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스타워즈 대단원의 마무리를 잘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영화는 전편보다 더욱 긴장감 있게 연출됐으며, 어두운 가운데 희망의 빛줄기가 굵어지는 연출이 특징이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

포스의 선택을 받은 레이와 포스의 기운을 모아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핀 그리고 저항군 최고의 파일럿 포가 함께 힘을 모아 우주의 정의를 위해 싸우며 새로운 전설을 그려나가는 게 ‘깨어난 포스’의 주된 내용이다.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JJ에이브람스 감독과 디즈니 산하의 첫 스타워즈 시리즈다. 오리지널 3부작의 배우들이 튼튼하게 영화를 받쳐주고 새로운 인물들이 나머지 시퀄을 이끈다. 아울러 시대의 흐름만큼 엄청난 세트 규모와 고퀄리티 컴퓨터그래픽(CG)의 발전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과하지 않게 2D 시절의 고전적인 느낌을 그대로 가져온 우주 액션은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다만 영화의 백미인 광선검 액션은 호불호가 갈린다. 현란하고 칼춤 같은 광선검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다소 무게감 있는 액션은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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