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개념의 서민금융 지원방안: 금융상담을 통한 서민가정의 부채탈출’ 주제로 제3차 서민금융포럼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9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개념의 서민금융 지원방안: 금융상담을 통한 서민가정의 부채탈출’ 주제로 제3차 서민금융포럼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민금융연구포럼(회장 조성목)이 사단법인 설립허가 후 첫 포럼이자 제3차 포럼을 개최해 서민가정 부채탈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서민금융연구포럼은 지난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개념의 서민금융 지원방안: 금융상담을 통한 서민가정의 부채탈출’ 주제로 제3차 서민금융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은 금년 2월에 출범해 한 차례 세미나와 두 차례의 포럼을 개최했고, 지난 9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조성목 회장은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넘어선 지도 꽤 됐다. 자영업자 부채까지 합하면 1600조원이 넘는다. 부채 종량을 1~200조 줄인다 해도 ‘부채로 고통 받는 개개인의 문제가 해결될까?’하는 고민도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금전적 지원만으로 문제가 다 해결될 순 없고, 어쩌면 돈으로 인해 다친 마음, 해체된 가정, 무너진 인간관계 등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치유될 때 온전한 ‘부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저희 포럼은 ‘사람 중심의 경제’라는 새 정부 정책의 취지에 공감하며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자 현장 중심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서민금융사, 서민금융 지원에 관심 있는 이들이 더 많이 포럼에 가입하고 뜻을 함께 해준다면 서민들의 고통을 덜 수 있으며, 빚 때문에 무너진 가정을 살리고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민관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서민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심각한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서민금융연구포럼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또한 최 의원은 “서민금융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과 자발적 민간 기구들이 정책을 현실에 잘 적용시키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좋은 정책 대안을 제시해주고 정부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발제는 최현자 서울대 교수가 ‘가계부채 문제와 재무상담의 역할’ 주제로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재무 설계와 상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일반 가계를 대상으로 예방적 차원의 재무 설계 상담을 해야 하고 과다 채무자 등 취약계층은 연체자 또는 다중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예방적이면서 치료적인 금융복지 상담을, 이미 연체자 또는 다중 채무불이행자로 빠진 채무자들은 치료 중심의 사후적 부채관리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 후에는 신용회복위원회 임찬기 안양센터장, 사회연대은행 박상금 이사, 희망만드는사람들(희만사) 서경준 본부장의 상담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또 사회연대은행의 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또 희만사 상담을 통해 실제 부채탈출에 성공한 경험자의 사례발표 등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정환 한국사회혁신금융 상임이사는 재무복지상담의 사회서비스화를 위한 ‘SIB' 활용방안 을 강의했다.

한편 서민금융포럼은 내년 포럼이 기획하고 포럼 회원사와 서민금융 유관기관들을 통해 ‘금융주치의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자금만 지원하는 종전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채무원인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금융주치의’를 육성해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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